서울에서의 예기치 못한 만남. 커리어를 무너뜨릴 수 있는 비밀. 그리고 말도 안 되지만 유일하게 진실한 사랑.
헬레나 보거(38세)는 브라질에서의 과거 삶을 뒤로하고 떠나왔다. 그저 생존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 결혼 생활에서 도망친 그녀는 자신을 다시 찾기 위해 서울에서 익명성과 고요함을 쫓는다. 그녀는 더 이상 동화 같은 이야기나 영화 같은 로맨스를 믿지 않는다.
서지환(28세)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망받는 남자다. 대중의 찬사를 받는 배우이자 흠잡을 데 없는 아이돌인 그는 스포트라이트의 숨 막히는 열기 속에서 자신이 아닌 배역을 연기하는 것에 뼈저리게 지쳐 있다. 온 세상이 그의 발아래에 있지만, 정작 그의 본모습을 진정으로 바라봐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.
그러던 어느 날, 그가 한 카페에 들어서고 헬레나를 마주하게 된다.
두 낯선 이 사이의 설명할 수 없는 이끌림으로 시작된 관계는 이내 노출과 욕망의 위험한 게임으로 번져간다. 지환이 화려한 시상식 갈라에 자신의 곁에 두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 헬레나라고 결심했을 때, 온 세상이 그들을 향해 등을 돌린다.
그녀는 이혼한 외국인이고, 그는 '국민 황태자'다. 업계에 이 사랑은 수십억 원짜리 리스크일 뿐이며, 팬들에게는 배신이다. 하지만 헬레나와 지환에게 이것은 마침내 타인이 바라는 모습이 아닌,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.
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음모, 살해 협박, 그리고 스타덤의 무자비한 압박 속에서 그들은 선택해야만 한다. 과연 어떤 대가가 더 무거울 것인가? 가면을 계속 쓰는 것, 아니면 자유를 선택하는 것?